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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모음,8월에 관한 시 모음 - 8월 짧은 시

💌8월의 시모음,8월에 관한 시 모음 - 8월 짧은 시

 

8월이 오면 계절이 보내는 메시지가 유독 더 깊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햇볕은 더욱 뜨겁고, 매미소리는 더욱 크게 울려 퍼지지만, 그 안에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생명력과도 같은 울림이 숨어 있습니다.

‘8월의 시’는 단순히 한 계절을 담은 문장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어 주는 글귀, 잊고 있던 감성을 되살리는 구절, 그리고 다시 한 번 삶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문장들… 오늘 소개할 시 세 편은 그런 감정의 결을 깊이 있게 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8월의 햇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테고, 또 누군가는 무더위 속에서도 삶을 더 단단히 붙들고 싶을 것입니다. 이럴 때, 짧지만 울림 있는 시 한 편이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시는 자연, 사랑, 그리고 기도를 주제로 8월의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냈습니다. 때로는 청량한 바다의 냄새로, 때로는 장미꽃 같은 사랑으로, 때로는 조용한 기도로 다가오는 문장들입니다. 각 시마다 어울리는 이미지와 함께 구성하여 감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여름 한가운데, 시 한 편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천천히 읽어보세요.

 

 

여름엔 바다에 가고 싶다는 시 이미지

 

✦ 8월의 시 ✦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넣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번 바다에 가고 싶다.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오고 싶다.

-이해인

 

 

 

8월에 그대는 장미가 되라는 시 이미지

 

✦ 8월의 연가 ✦


8월에
그대는 빨간 장미가 되세요
나는 그대의 꽃잎에 머무르는
햇살이 되렵니다

그대는 초록세상에 아름다움이 되고
힘겨운 대지에는 꿈이 되리니
나는 그대를 위해
정열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푸른 파도의 손짓도 외면하렵니다
오로지 그대를 향해
뜨거운 사랑의 눈길을 쉬임없이 보내며
빨갛게 빨갛게
그대의 색깔을 품으렵니다

매미들의 향연이 막을 내리고
저 들판 너머로 꽃가마가 나타나면은
나는 믿음직한 그대의 신랑이 되고
그대는 노란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낸
신부가 되리니

아!
두근거리는 땅의 울림에
한줄기 소나기까지 단비가 되어
지금 그대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8월에
그대는 빨간 장미가 되세요
나는 하늘의 푸른 물 한 줌씩 집어다가
두 손으로 돌돌 말아 이슬 진주 만들어
그대의 가슴에 달아드리는
아침 햇살이 되렵니다

-오광수

 

 

 

8월 하루하루 생기롭게 기도하는 시 이미지

 

✦ 8월의 기도 ✦


새해 첫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올해의 달력
어느새 얄팍해졌습니다.

여름도 눈 깜빡할 새
두 달이 지나
 
아직은 힘쓰는 무더위도
머잖아 꼬리를 감추겠지요.

한낮의 땡볕 아래
날로 더욱 짙어가는
 
초록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나무의 묵묵한 삶을 배웁니다.

봄꽃들보다도
더 다채롭게 피어 있는
 
여름 꽃들의 웃는 얼굴로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찜통더위를 통과하며
인내심을 기르게 하소서
 
8월의 하루하루
생기롭게 살게 하소서.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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